`알바 미끼 성폭력` 가해자, 280명에게 키스방 알선종합 부산일보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애가 힘들다는 30대 남성이 지난 2018년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남성은 온라인으로 “키스방 가는 건 불법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을 경찰에 제기했다. 한편 김해시 보건소 관계자는 "키스를 통해 매독ㆍB형 간염 등 각종 질병 전염이 가능하다"며 "키스방을 성행위 및 유사성행위와 달리 단순 서비스 업종으로 구분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는 `K키스방` 사이트에는 `매니저`로 불리는 20대 초반 여성들의 얼굴을 제외한 반라의 사진이 드러난 프로필을 등록돼 있다. 다양한 직업으로 소개된 18명의 매니저들에 대한 방문 후기는 현재까지 수십건이 넘는다.


지워도 지워도 같은 패턴으로 계속 나타나는 걸 보며 조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플랫폼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선조치를 하길 바랍니다. 또 “지난해 동료들과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기획 보도를 하면서 절대로 성매매가 자발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피해 청소년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않으면 이들은 또다시 성착취 구조의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법제도와 교육, 인식 변화도 강조했다. 우선 문턱이 낮다는 건 요즘 지갑 상황을 반영한 거기도 하겠지. 또다른 건… 글쎄, 요새 소녀 아이돌 그룹이 인기던데, 어떤 사람들이야 걔네들 보고 소년 시절의 위안을 받는 정도겠지만, 모두 그럴리는 없잖아.


하지만 그 특성상 경찰에서 유사 성행위 이상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라 해도 성매매 단속에는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였다. 애초부터 성매매 단속은 증거 확보 등이 쉽지 않고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은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 모처에 위치한 유사 성매매 업소인 ‘키스방’을 직접 찾아갔다. 창문이 가려져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3층까지 올라가는 층계에도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 문 앞에 도착하니 불투명 유리문 뒤로 불이 켜져 있는 듯했다. 문엔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휴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대개는 손님이 뭘 안하면 아가씨도 내내 가만히 있을 거야. 나는 이것저것 얘기하느냐고 시간이 금방 가버렸거든. 남자들이 유흥업소 가는 거, 오로지 판타지 때문이거든. 저 아가씨가 하루에 손님을 몇이나 받을지 모르지만, 놀 때는 그런 생각 못하잖아. 냉정히 생각하면 딱 그 시간 동안만 대접받는 건데, 남자들은 마치 저 여자가 나만 바라본다는 착각에 빠지거든. 근데 또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남자들은 전혀 못 놀아.


하는 건 좀 그렇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어린 여자애들을 안을 수 있는… 그런 욕망이 키스방에 반영된 게 아닐까 싶어. 조금 유식하게 말하자면, ‘진입장벽이 낮다’는 게 우리가 키스방의 출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라는 거야. 근데 술집 아가씨들이랑 다른 점은(안 가봤다 뻥쳐도 안 믿을테니), 확실히 키스방이 신종 업소다 보니까, 손님 대하는 법이 없다고 해야 할까, 아가씨가 너무 자유자재야.


노래방 도우미 일은 그것보단 좀 낫겠지만, 술에 쩔은 손님들 받아주기 싫은 사람도 있었을 거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7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건물 2층에서 키스방을 열고 20대 직원 10여명을 고용했다.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통해 주로 모객했고, 9만원부터 20만원까지 가격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사 성행위나 성행위까지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에서는 아예 24시간 성매매 시장이 선다. 이날 입건된 성매매 여성 B씨 역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한 E사이트를 통해 일을 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과거만 해도 '휴게방', '키스방' 등이 적힌 간판을 내걸거나 집결지를 중심으로 성매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한 손님들을 상대로 오피스텔 등에서 유사성행위를 벌인다. 상호를 가리고 운영되는 경우도 있어 외관상 적발이 어렵고, 해당 업소 이용자를 제외하고는 위치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음성화됐다는 지적이다. 현실적으로 키스방이 단속을 당하는 주 원인은 손님이 업소를 신고하는 경우이다. 주로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는 해주는 서비스를 자신에게는 안 한다거나 왜냐하면 키스방은 코스에 따라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시간단위로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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